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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학습관 이야기 3] 해남학습관 학우들 쪽빛에 물들다동학. 동문. 동행 2018. 7. 27. 13:47
해남학습관 학우들 쪽빛에 물들다.
지난 7월 7일 목포에서 해남/목포 학습관 학생회 임원 LT를 마치고,
이어서 해남학습관 학우들은 천연염색을 하면서 친목의 시간을 가졌다.
강진 다산수련원 아랫마을에서 천연염색을 하는 학우의 초대로 흰색 스카프에 쪽염색을 직접 해보았다.
먼저 염색의 기초적인 강의를 들었다.
쪽염색을 할 텐데, 쪽은 직접 키운 쪽을 울려내어 발효를 시켜 준비해 놓았다.
염색에서도 산, 알카리를 이해하면 좋다고 하면서 pH를 설명하신다.
천연염색과 공장에서 하는 화학염색, 매염제 등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준다.
염색할 흰색 스카프 속에 꽃문양을 넣을 수 있는 타원형의 나무 조각을 잘라 넣고 고무줄로 묶는다.
원하는 대로 그 모양에 따라 예쁜 무늬 만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는 비닐장갑을 끼고 쪽염색 통에다가 담그고 기다린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 물을 뺀다.
염색된 스카프에서 물을 빼고, 다시 한 번 물을 들이면 낫다고 한다.
염색 도중에는 천이 물 속에 잠겨 있어야지, 물 밖으로 나와 공기와 결합하면 색깔이 제대로 염색이 되지 않는단다.
물들인 스카프를 빨래 줄에 걸어서 말린다.
각자 자신들이 물들인 스카프가 마르면 어떤 색으로 나타날지 사뭇 기대가 크다.
처음 해 보는 염색이기에 호기심이 가득하다.
각기 모양을 다르게 한다고 했지만, 비슷하게 작업을 했기에 문양이 엇비슷하게 나오고 있다...
염색된 스카프가 마르는 사이, 그늘 아래 둘러앉아 준비된 잔칫상을 맞는다.
목포 LT에 참석했던 학우와 오전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참여하지 못한 학우들이 함께했다.
완도의 학우는 문어를 삶아 와서 썰고,
멀리 경남 밀양으로 출장 갔다 온 학우가 사온 그 지역의 맛난 빵,
밭에 심은 홍감자, 커다란 수박으로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맛난 음식을 먹고 마시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며 친목을 다지는 사이 염색한 스카프가 예쁜 모습을 보였다.
새로 염색된 스카프를 하나씩 장만하여 아쉬운 발걸음을 돌린다.
모두들 얼굴에 흡족한 기분, 해맑은 모습이다.
한 학기 동안 공부하고 시험 보느라 긴장된 시간을 보냈을 텐데, 이런 기회를 통하여 여유로움도 가져본다.
방송대에서 공부하면서, 여러 동무들과 여러 곳을 다니면서 견문도 넓히고, 즐거운 추억 만들기도 이어가면 좋겠다.
<글: 부회장 농학과 김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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